차명진 "총선 참패 내 탓 아냐, 김종인·박형준 입당 후 나빠져"

"내 발언 때문에 지지율 급락한 자료 있나"
"패배 책임 회피하려 차명진 탓해"
"형준아, 시민아 너희들 매정하구나"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총선 참패는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당 지도부가)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당이 2 대 1이었다.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면서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차 후보는 "이제 와서 (총선 참패가)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 혹시 그 즈음에 지지율이 오르다가 차명진의 세월호 텐트 폭로 때문에 급락한 자료가 있나? 그거 내놓고 차명진 욕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하나 죽는 거 분통하지 않다. 하지만 한 사람이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이렇게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면서 "아마도 이 포스팅을 우파를 포함한 모든 언론들이 외면할 거다. 아니면 차명진이 아직 정신 못 차렸다, 죽은 줄 알았는데 아직 안 죽었다고 또다시 패대기를 칠거다. 때리십시오. 어차피 죽었는데 뭐가 또 아프겠습니까?"라고 했다.

차 후보는 "어제 방송에서 4.15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군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며 글을 맺었다. 차 후보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같은 59년생이고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빠른 60년생이다.

21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은 단독으로 180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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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