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 재활용 5초만에…빙그레 '뚱바'로 만든 '분바스틱'

테라사이클, 공병 재활용해 업사이클링 스틱 제조
안전 칼날로 페트병 라벨과 뚜껑 링 등 쉽게 제거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이 빙그레와 함께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 해주는 '분바스틱'을 16일 내놨다.
분바스틱은 '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이라는 뜻이다. 칼날을 이용해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과 뚜껑 링을 손쉽게 자를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테라사이클은 김해시, 빙그레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2월 한 달간 김해시에서 수거한 바나나맛우유 공병 2160개를 재활용해 분바스틱을 만들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뒷면의 안전 잠금 장치를 위로 올리면 병따개 모양의 칼날이 나온다. 칼날로 라벨을 잘라 떼어내고, 뚜껑을 분리하면 약 5초 정도 걸린다. 뒷면에는 자석이 있어 사용 후 냉장고에 붙여 둘 수 있다.

이지훈 테라사이클코리아 총괄은 "환경 보호를 위해 장수 베스트셀러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협업했다"며 "'뚱바'의 제품 형태를 활용해 소장하기 좋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테라사이클은 낭비를 없애고 폐기물 제로화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21개국에 진출해 재활용 컨설팅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담배꽁초, 과자봉지 등을 재활용하는 등 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