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이 뭐냐고요…"총선 투표절차가 생생한 사례"(종합)

방역당국 "총선 방역수칙 준수 국민께 감사…전 세계 모범이 되길 희망"
"방역 측면서 선거 평가하기에는 아직 일러…1∼2주 지켜봐야"

방역당국이 전날 총선 투표 절차가 바로 생활방역의 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회생활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또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총선을 안전히 치렀다며 우리나라의 선거 방역이 전 세계 모범 사례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투표를 하신 분들은 생활방역을 바로 현장에서 경험하신 것"이라며 "어제가 특별한 과정이 아니라, 앞으로도 유사한 사회생활에서 이러한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중이용시설 방문시) 입장 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충분한 거리두기 등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의 부분집합이자 필수적인 요소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을 할 때 지켜야 할 예의, 규범이 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선거가 정부로서도 어려운 숙제였으나, 국민의 노력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도 기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 국가가 선거를 연기하고 있음에도 철저한 방역지침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치렀다"며 "이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투표사무원·지자체 공무원의 노력으로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날 높은 투표율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투표장에서 1∼2m 거리를 두고 차분히 줄을 서고 손소독제를 이용해 꼼꼼히 손을 닦는 모범적인 장면이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와 방역의 조화가 필요했던 사안으로 정부로서도 어려운 숙제였다"며 "우리나라의 개방되고 투명한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선거 방역이)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될 만한 좋은 사례로 남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감염전파의 우려에도 사전 예방 조치를 현장에서 강구했고, 국민이 이해해주셨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역 차원에서 선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시점에서 어제의 방역 상황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코로나19의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1∼2주 정도는 지켜봐야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에서는 사전투표를 신청했던 인원의 81%인 1만1천15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정부는 이들 중 6건의 무단이탈 사례가 나왔다며, 이 중 3건에 대해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