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붓다의 향기'…불교미술인 106명 작품 전시

미술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종교인들의 수행과 닮았다. 끊임없는 붓질이나 망치질, 똑같은 자세로 행하는 선 긋기나 구멍 뚫기 등 같은 동작과 사유의 반복은 108배나 3000배를 하는 것 못지않다. 철저한 고립과 고독의 시간 속에서 주옥같은 작품이 탄생하는 이유다.

부처님오신날(30일)을 맞아 불교신자 미술인들이 한국불교미술인협회를 창립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창립전 ‘붓다의 향기’를 연다.불교미술인협회에는 20대 청년 신예 작가부터 중견, 원로 작가까지 106명의 미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류종민 중앙대 명예교수의 ‘월인(月印)’, 신하순 서울대 교수의 수묵화 ‘화엄사’, 박종갑 경희대 교수의 ‘먼지가 되어’, 신장식 국민대 교수의 ‘삼매’(사진), 이승철 동덕여대 교수의 ‘마음’을 비롯해 회화, 조각 등 106점을 소개한다.

불교미술인협회는 전시 외에도 학술세미나와 작품 활동 및 작품 유통, 공모전 발전 방안 등을 공동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