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놀라운 투표율은 열린민주당 덕분"

손혜원 열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1대 총선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놀라운 투표율은 아마도 열린민주당 덕분이다"라고 자평했다.

손 최고위원은 15일 SNS 글을 통해 "결국 우리는 승리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손 최고위원은 정봉주 최고위원 등과 지난 2월말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창당 캐치프레이즈는 ‘강하고 선명한 민주당’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서 낙마한 이들이 다시 공식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외에 또 다른 비례정당을 만든 꼼수에 대해 세간의 차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열린민주당은 애써 외면하며 민주당 측에 "우리는 효자"라며 구애를 펼쳤지만 민주당은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 없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총선 직전 주 여론조사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얻으며 선전하면서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대케 했다.하지만 막판 정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 등으로 실제 득표율은 5.42%(16일 오전 10시, 개표율 99.95%)에 그쳐 3석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동안 지지율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손 최고위원은 16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한 견제 움직임으로 지지율이 꺾이는 순간 우려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손 최고위원은 “소망하던 만큼의 의석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창당 한 달만에 치른 선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성공이라 생각한다”면서 (정 최고위원 막말) 발언 이전부터 일부 민주당 진영으로 ‘몰빵’하려는 조짐이 있었다. 민주당 과반에 대한 열망으로 결집한 것”이라 덧붙였다.

손 최고위원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3명이 원내에 들어갔기 때문에 저희가 판단할 수 없고 더불어민주당에 달려있다”며 “당선자, 당내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서 내릴 일”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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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6~8석 확보를 전제로 제3원내교섭단체 구성 등 독자노선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3석을 확보한 열린미래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민주당의 덕분(?)인지 21대 총선 투표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66.2%에 달하며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유권자 4399만여명 가운데 2913만명 가까이 투표한 것이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자 및 결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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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