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하락…코로나19 결집 '반짝효과' 없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따른 불만 여론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타던 지지율이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선거전문매체 '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평균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이날 기준 44.3%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1.4%로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12일 42.3%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8일 45.8%로 취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달 6일부터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불만이 커진다는 여론조사가 속출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CBS방송과 유고브가 이달 7~9일 2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대한 지지율 흐름과는 판이한 결과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 쿠오모 주지사의 지지율은 2월 44%에서 3월 말 71%로 뛰어올라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를 이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의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지도자들이 7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발병 초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험성에 대한 무시와 일관성 없는 발언, 미국 유권자들의 극단적 지지 양극화, 4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의 한계를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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