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석엔 책임따라…겸허한 자세로 국민 뜻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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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언행 신중해야"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압승과 관련해 "국민이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개최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고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그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가 벌어지던 2004년 총선에서 과반(152석) 의석을 차지했지만 여야 관계 악화와 당내 계파갈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시민당에 대해서는 "시민당의 소수 정파, 시민사회는 약속대로 본인의 뜻에 따라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한 소수정당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다만 이 대표는 "등원 전까지는 연합정당의 소속이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우희종 시민당 공동대표가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촛불 시민은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 보안법을 철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쓴 걸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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