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그룹주부터 다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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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거 순매수 힘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뜀박질'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ZA.2228284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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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1분기뿐만 아니라 올해 내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좋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전체 시장은 전년과 비슷하고 파운드리업계는 7~10%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슈퍼컴퓨터(HPC) 수요가 늘고, 스마트폰 시장도 예상보다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정도만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시장을 받쳐주는 곳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5G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도 대거 지급할 것으로 예상돼 1분기 급격히 위축됐던 모바일 시장이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지난 16일 애플이 발표한 중저가 모델 아이폰SE도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흥행이 예상된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예상보다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며 “삼성전기의 MLCC는 경기 선행 지표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그룹주 외에 한진칼, LG생활건강, 네이버, LG화학 등 업종 대표 종목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 종목 중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간 상황에서도 보유 비중을 늘린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월 말과 비교해 16일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난 종목은 두산, 현대엘리베이터, SK케미칼, 남양유업, LG하우시스 등이다.
고재연/전범진/한경제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