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지역사회 감염 확산…9일 동안 33명 확진(종합)

3∼4차 감염까지…예천 누적 환자 39명으로 증가
김학동 군수 "18∼19세 몇 명 대구·경산 다녀와 이들 사이 전파 추정"
경북 예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더 나왔다.최근 9일 동안 환자가 34명(문경 거주 1명 포함) 발생했다.

그러나 집단 감염 경로와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17일 경북도와 예천군에 따르면 경북도청 신도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인 여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먼저 확진된 세 살 어린이 언니로 지난 15일 음성이었으나 그 뒤 증상 발현으로 재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가족 가운데 아버지만 음성이고 두 아이와 어머니는 확진으로 경주동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로써 예천에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9명으로 증가했다.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날마다 몇 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40대 여성 일가족과 접촉 등에 따른 4차 감염까지 일어나 앞으로 계속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이 가족이 어디에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예천군 역학조사 결과 일가족 가운데 대학생 아들(19)이 발병 전 대구, 경산 등에 갔다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를 첫 전파자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한다.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들도 대구 등을 다녀와 어디서 누구와 접촉으로 발병했는지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학동 예천군수는 "대학생 아들 등 첫 확진 가족을 범죄인처럼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3월 초부터 핸드폰 위치 추적 등을 해보니 18∼19세 그룹 중 몇 명이 대구와 경산을 다녀왔다"고 밝혔다.또 "서너명씩 차를 타고 이동했고 돌아온 친구들이 예천에서 같이 자고 밥 먹고 PC방에 다녀 이들 사이에 확산하고 가족으로도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해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