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중국 경제 1분기 바닥…2분기 플러스 반등"

아시아 코로나19 충격 2분기 최고…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바닥을 쳤으며 2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 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6.8%로 추락했지만 2분기 1.5%로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이날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중국의 생산과 서비스를 포함한 주요 분야의 지표들이 지난 2월 바닥을 친 후 정상 수준의 75~95%까지 회복됐다면서 중국의 경제 전망을 낙관했다.그는 또 코로나19가 아시아 각국에 미치는 경제 충격은 2분기에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평균 경제 성장률이 올해 1분기부터 2분기까지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나타내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지역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실제 인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은 지역봉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지난 수주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조치들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따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로 떨어지고, 중국을 제외하면 -3.8%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의 거시지표들이 대부분 악화하거나 아주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조치들이 올해 하반기까지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