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청률을 보장하고 드라마 제작과 배우 캐스팅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다 일상의 대화에서 들을 만한 생생한 대사로 국내 드라마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을 듣는다.다만 불륜, 연인 간 배신 등 통속적이면서 자극적인 주제에 천착함으로써 이른바 '막장극'으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의 특성을 형성하는 데 주역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극본집은 작가 특유의 문장부호와 구어적 표현을 살리기 위해 가능한 표준 맞춤법을 따르지 않고 원본에 충실했다고 한다.
1943년 청주에서 태어난 김수현은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1968년 문화방송 개국 7주년 기념 라디오 드라마 극본 현상공모에서 '그해 겨울의 우화'가 당선된 이래 40여년에 걸쳐 50여편 넘는 드라마를 집필했다.주요 작품으로는 '사랑이 뭐길래', '사랑과 진실', '사랑과 야망', '청춘의 덫',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인생은 아름다워', '새엄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