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휴직 시 '임금 최대 80% 보전' 6월까지 연장

수낙 재무장관 발표…당초 5월 말까지 적용 예정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 3주 연장 맞춰 명확성 제공 차원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기업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해 '고용 유지 계획'을 한 달 더 적용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고용 유지 계획' 적용 시한을 6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낙 장관은 "명확성을 위해 '고용 유지 계획'을 한 달 더 연장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며 "안전해진 상황에서 영국 경제가 다시 일어나 뛰는 것이 사람들의 생계에 매우 중요하다.

이 계획(의 적용)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낙 장관은 지난달 20일 카페와 식당, 펍 등의 문을 닫도록 한 정부 결정에 맞춰 '고용 유지 계획'을 내놨다.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정부가 월 임금의 80%까지, 최대 2천500 파운드(약 370만원)를 부담하는 내용이다.

수낙 장관은 5월 말까지 이를 적용하되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당시 "고용주가 해고보다는 직원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가 등을 보낼 경우 국세청에 신청해 급여의 대부분을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정부의 봉쇄조치가 오는 5월 7일까지 3주 연장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총리 업무 대행을 맡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동제한과 휴업, 휴교 등 엄격한 봉쇄조치의 연장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