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확진자 수 줄고 있지만…예고없는 재확산에 대비"

"입원·외래 감시체계 구축, 혈청 역학적 조사, 집단발생 대응 매뉴얼 개발 중"

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예고 없는 재확산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보고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은 확산세이지만, 국내 발생 규모는 지속해서 감소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하지만 방역당국자들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지나간 신천지, 또 다른 지나간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등 집단 발생이 언제나 머리에 남아있고, 예고 없이 갑자기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입원과 외래의 감시체계를 구축·확대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분석을 위한 혈청 역학적 조사, 지역의 산발적 집단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신고 추세 변화, 해외 상황 등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대응계획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권 부본부장은 특히 고위험군 보호에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위험군, 65살 이상 어르신, 기저 질환자, 임산부, 고도 비만자, 흡연자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와 관계없이 되도록 외출이나 다중접촉을 삼가는 게 좋고, 이를 통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코로나 대유행 시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주말에도 방심하지 말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권 부본부장은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도 공기 흐름이 좋은 개방된 공간에서는 개인 또는 소규모 가족 단위로 다니는 게 좋고, 대규모 단체활동은 삼가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특별히 야외활동이나 이동 중에도 다른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은 피하고,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공간은 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야외활동 후 밀폐되거나 밀집된 식사모임 공간을 찾아가서 뒤풀이, 회식 등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경우는 오히려 감염 가능성이 올라간다"며 "이를 삼가고 자차 등을 이용해 바로 귀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