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천명 가까이 쏟아져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6천명에 육박했다. 18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942명이 새로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5천9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942명은 하루 기준 확진자로는 가장 많다.
기존에는 728명(16일)이었다. 보건부는 이 중 대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자는 14명으로 조사됐다.
보건부는 확진자와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은 이날 밤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리셴룽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주노동자 기숙사 내 감염 사슬을 깨려고 노력 중이지만 결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 "당분간은 더 많은 기숙사 이주노동자 감염 사례를 볼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앞으로 며칠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싱가포르는 지난주(12일)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532명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이주노동자 기숙사 관련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2배 이상 늘었다.
전날까지 이들은 전체 확진자(5천50명)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장 및 상점을 폐쇄하고 학교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지난 7일의 '서킷 브레이커' 조치 이후 11일간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은 지난주 일일 평균 40명에서 이번 주 32명으로 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지난주 일일 평균 19명에서 이번 주 2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면서 감염 경로를 밝혀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