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5% "코로나19 대응보며 우리나라 선진국이라고 느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우리 국민의 사회시스템과 국가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국가 재난 상황'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8.8%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한국 사회시스템이 다른 나라 못지않게 안정화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런 응답률은 50대가 77.2%로 가장 높았고, 40대(71.3%), 60대(69.2%), 30대(66.7%), 20대(64.5%)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4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15세~64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목적적 할당표본 추출법으로 실시됐다.

"코로나19 대응을 보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도 65.1%에 달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비율은 24.3%에 그쳤다.

응답자 중 "한국 국민이라는 것을 다행스럽게 느꼈다"는 응답 비율도 64%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지침을 준수하는 국민 의식도 높게 평가됐다. 응답자 61.4%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 국민성을 긍정적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답했다.

다만 정부 정책에 신뢰감을 느꼈다는 응답률은 47.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응답자 52%는 우리나라가 외교 문제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우리 국민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대응하고, 잘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