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마스터스 우승껌'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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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가 건네 준 오렌지 맛 껌"‘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작년 마스터스토너먼트 우승 당시 씹었던 껌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마 추출 성분이 들어 있는 껌을 씹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루머라는 설명이다.
'대마 성분 들었다' 논란 불식
우즈는 최근 골프TV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씹은 껌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그건 캐디가 건네준 오렌지맛 일반 껌”이라며 “평소 즐기던 트라이던트에서 나온 제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기에 지치지 않고 시합 끝까지 집중하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단맛이 나는 껌을 씹었다”고 덧붙였다.작년 마스터스 3라운드부터 결승 라운드까지 우즈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물우물 껌을 씹는 모습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가 오랜 슬럼프를 넘어 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 올리자 우즈의 껌이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운동 선수들이 경기 중 껌을 씹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이다. 경기의 중압감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우즈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마인 칸나비스에서 추출한 CBD 성분이 함유된 껌을 씹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골프계에서는 CBD가 티샷 전 긴장 완화, 골프 엘보 등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선수들에게 CBD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껌이나 에센스오일 등 선수들이 사용하는 CBD 제품을 조사한 결과 도핑테스트에 걸릴 수준의 향정신성 물질이 상당량 검출됐기 때문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