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면 오르는 제이콘텐트리 주가…'부부의 세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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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콘텐트리 주가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 시청률과 함께 오르고 있다. 중앙일보 계열 종합콘텐츠업체인 제이콘텐트리의 주 사업은 영화관 운영(메가박스)과 드라마·영화 제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메가박스 등 영화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콘텐츠 파워’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3만5100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한 달 전(3월 19일)과 비교해 58.1% 올랐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최고 시청률 16.5%로 종영한 데 이어 후속작 부부의 세계가 8회차 만에 20.1%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스카이캐슬’이 18회차에 20% 장벽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무서운 속도다.
드라마의 인기는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방영 시작 시점(지난달 27일)과 비교해 현재 주가는 40% 올랐다. 주가가 월요일마다 어김없이 오른 것도 특징이다. 금~토 드라마의 화제성이 다음 월요일에 반영되는 것이다. 호재가 더 남아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웹툰 원작인 황정음 주연 ‘쌍갑포차’가 다음달 방영될 예정이다. 올해 학원 좀비물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한다. 제이콘텐트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판권뿐만 아니라 해외 판권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부의 세계는 이미 일본 판권 매출이 20억원으로,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 방송부문에서만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화제성에 힘입어 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이콘텐트리의 사업 구조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사는 영화부문과 방송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 기준 메가박스 운영을 포함한 영화부문 매출 비중은 63%에 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영화관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가면서 영화부문에서는 상반기에만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부문의 실적 고공 행진에도 회사 전체 수익성은 3분기가 돼야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3만5100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한 달 전(3월 19일)과 비교해 58.1% 올랐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최고 시청률 16.5%로 종영한 데 이어 후속작 부부의 세계가 8회차 만에 20.1%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스카이캐슬’이 18회차에 20% 장벽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무서운 속도다.
드라마의 인기는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방영 시작 시점(지난달 27일)과 비교해 현재 주가는 40% 올랐다. 주가가 월요일마다 어김없이 오른 것도 특징이다. 금~토 드라마의 화제성이 다음 월요일에 반영되는 것이다. 호재가 더 남아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웹툰 원작인 황정음 주연 ‘쌍갑포차’가 다음달 방영될 예정이다. 올해 학원 좀비물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한다. 제이콘텐트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판권뿐만 아니라 해외 판권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부의 세계는 이미 일본 판권 매출이 20억원으로,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 방송부문에서만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화제성에 힘입어 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이콘텐트리의 사업 구조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사는 영화부문과 방송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 기준 메가박스 운영을 포함한 영화부문 매출 비중은 63%에 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영화관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가면서 영화부문에서는 상반기에만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부문의 실적 고공 행진에도 회사 전체 수익성은 3분기가 돼야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