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스포츠 무관중 경기 가능…5월 국내 스포츠 재개 '청신호'

3월부터 전면 중단된 국내 스포츠 경기 일정이 5월을 맞아 본격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지금의 사회적 거리 두기 근간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일부 제한을 완화한다며 야외 스포츠의 무관중 경기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로써 3월 10일부터 사라진 '오늘의 경기'가 약 2개월 만인 5월 초에 재개될 전망이다.

2019-2020시즌을 진행하던 남녀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모두 2월 말, 3월 초까지 시즌을 진행하다가 중단됐고, 결국 시즌을 마치지 못한 가운데 조기 종료됐다. 또 2월 말과 3월 말에 각각 개막 예정이던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4월까지 개막을 사실상 보류한 상태다.

남녀프로골프 역시 올해 예정된 대회를 하나도 치르지 못한 가운데 대기 중이다.
국내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재개 일정을 확정한 곳은 여자프로골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5월 14일부터 나흘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열기로 16일 방침을 정했다.

프로야구도 21일 열리는 KBO 이사회를 통해 5월 초 개막 날짜를 확정할 예정인데 5월 1일 또는 어린이날인 5월 5일 개막 가능성이 크다.

특히 프로야구는 21일부터 27일까지 팀당 4경기씩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라 본격적인 시즌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양새다.
프로축구 역시 다음 주부터 K리그 개막일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로서는 5월 중순에 무관중 경기 개막 가능성이 크다.

2021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아마추어 종목의 선수들도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야 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일부 종목 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에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하며 "5월 말을 전후해 단계적 재입촌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시나리오는 앞으로 코로나19 관련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정세균 총리는 "큰 위험이 발견되면 언제라도 거리 두기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