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코로나발 실업에 '흔들'…실업급여 수급 900만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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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경제위기 충격 매우 심각할 것"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국적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 금지 등으로 프랑스의 실업급여 신청자가 900만명에 달했다.
이동제한으로 경제활동 36% 감소 전망
코로나 사망자 곧 2만명 넘을 듯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현재 900만명이 실업 또는 부분실업 상태로 실업급여 지출은 240억유로(31조6000억원 상당)에 달한다고 밝혔다.필리프 총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그 충격이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종 조치로 올해 프랑스 경제가 마이너스 8% 성장을 할 것"이라며 "3월17일부터 5월11일까지 두 달간의 이동제한 기간에 경제활동이 3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는 이 기간 숙박요식업 분야 경제활동의 90%가, 건설업은 88%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필리프 총리는 "생산능력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면서 "그중 하나가 기업들의 해고를 막기 위한 부분 실업급여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에선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통제 정책에 따라 영업을 하지 못하는 기업 직원이나 자영업자들에게 기존 소득의 84%에서 최대 100%까지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최고지급액은 최저임금(월 1521유로. 약 203만원)의 4.5배까지다. 기업 직원은 물론 자영업자나 농민, 변호사·회계사·통역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이처럼 실업급여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프랑스에 70만개 가량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정부는 기업들의 대출을 국가가 보증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필리프 총리는 "현재까지 13만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오후 현재 15만2578명이다. 이 중 1만9718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