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핵심 센서 '한발 빠른' 상용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현대모비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공유 콘셉트 엠비전S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전기차 공유 콘셉트인 ‘엠비전S’에 카메라와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 센서를 선보여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운전자지원(ADAS)기술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이들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얀덱스와의 협업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앱티브와의 조인트 벤처에 지분을 투자해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9년 연속 10위권에 포함됐다. 그동안 후발주자로 선진 업체들이 선도한 기술을 익히고 내재화해왔다면 이제는 미래혁신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자동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사로 체질 개선을 선언한 이후 20년째를 맞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2025년까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 생산시설 확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차 연구개발 분야에도 3조~4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외부와의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해 개발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