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열린민주당은 해당 행위자들 모임, 연대 안해"

"공천 불복하고 당 만든 자체가 해당행위"
"문 대통령께 부담만 주는 행동"
4·15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광주 북구 우산근린공원에서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비례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을 자처하고 있는 열린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소수 야당을 배려는 해야겠지만, 어떤 정치적 거래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저는 다른 여러 가지 지적할 점이 많지만 일단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 이렇게 표방하고 나온 분들이 그게(열린민주당 창당이) 과연 대통령께 도움이 되는 일인지, 오히려 대통령께 부담만 주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닌지 그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분들이 당에 불만을 품었거나 공천에 불복하고, 탈당해서 당을 만든 것 자체가 해당 행위"라고 했다.

향후 열린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도부에도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선거 전 이미 원칙을 세웠다"며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한 사람, 또 탈당해서 당을 만든 사람들과 어떤 거래를 해서 연대하거나 합당하는 것은 없다. 원칙대로 가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줄곧 열린민주당을 비판해왔다.

지난 9일에는 "지금 그 당(열린민주당)에서 비례후보로 출마한 분들의 경우 단 한명도 민주당 공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염려하는 사람들이라면 '문재인 수호'라는 구호를 요란하게 외치며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대통령에게는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 SNS에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며, 2002년 '최규선 게이트' 사건 당시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