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어떡해?"…초등 저학년 온라인 개학에 보호자 진땀

"엄마, 이렇게 하는 거 맞지?" "동영상 다 봤는데 오류 나서 진도율이 0%로 됐어. 어떡해?"
초등학교 1∼3학년의 3차 온라인 개학일인 20일 해당 학생을 둔 전북 가정의 보호자들은 아침부터 진땀을 빼야 했다. 전주 모 초등학교 3학년 김모(9)군의 어머니 조모(42)씨는 온라인 수업 때문에 이날 연가를 냈다.

조씨는 "유튜브 동영상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 학습 전에 광고를 봐야 했다"며 "또 연관 동영상이 화면 옆에 보여 아이의 학습 집중도가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맞벌이 부부라서 내일부터 출근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어머니가 봐주기로 했는데 아이가 할머니 말씀을 잘 따를지도 의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초등학생은 중·고교생과 달리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능숙히 다루지 못하고 집중력도 상대적으로 낮아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둔 이모(44)씨는 "학교에서 보내준 학습 꾸러미와 EBS 교육 내용이 달라 아이가 혼란스럽다고 전화가 와 한참을 설명해 줬다"며 "할아버지가 수업을 봐주고 있는데 여러모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초등학교 1∼3학년의 온라인 수업은 각 가정에서 EBS를 보거나 학습 꾸러미 등 학습지 등을 활용해 수업을 듣고 과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