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확진자 0명' 찍었다

다음날 2명 발생…안심 못해
서울에서 지난 19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3일 이후 47일 만이다. 그러나 20일 마포구와 강서구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0명’ 기록은 하루 만에 깨졌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20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24명”이라며 “이는 전일 0시 대비 0명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624명 중 완치자는 304명, 격리 중인 환자는 318명이다. 2명은 사망했다.

서울시는 유흥시설과 학원, 종교시설 등에 내린 ‘운영 중단’ 권고는 ‘운영 자제’로 조정하기로 했다. 공공시설 중 실외 운영시설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시설은 방역 수칙 마련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운영 재개 관련 지침은 이르면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19일 13명 늘어난 1만674명이다. 부산 연제구 부산의료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와 이 간호사의 부친 등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북 예천에서 감염된 지역감염 환자도 2명 추가됐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조절한 것이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방역당국은 첫 번째 확진 환자를 확인한 1월 20일 초심으로 돌아가 지속적으로 방역대응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채용·자격 등 필수적인 시험을 치를 때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을 담은 안내서도 마련했다. 불가피하게 시험을 시행하게 된 주최 기관은 시험 시행일 이전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시험실 안 응시자 간 간격을 1.5m 이상 확보해야 한다.

박종관/이지현 기자 pjk@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