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번호 예측, 제발 속지 마세요

피해 사례 크게 늘어
로또 당첨 번호를 예측해준다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로또 예측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신청이 지난해 88건 들어왔다고 20일 밝혔다. 2018년(41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로또 예측 서비스는 사업자가 임의로 조합한 번호를 로또 당첨이 예측된다며 소비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상 번호는 회원의 가입 기간과 등급에 따라 제공하며, 가입비는 등급에 따라 10만원 미만부터 1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지난해 피해구제 신청 88건 중 72건은 예측번호가 계속해서 당첨되지 않아 계약 해지 및 대금 환급을 요구했지만 환급을 거절당한 사례였다. 소비자원은 “로또 예측 서비스 계약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계속 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며 “계약 해지를 요청할 때는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나머지 사례는 계약 불이행(8건), 청약 철회(6건), 사후서비스(AS) 불만(2건) 등이었다.

연령이 확인된 85건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피해가 각각 25.9%(22건)로 가장 많았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