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청년 일자리 창출 앞장…역대 최대 '채용형 인턴'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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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비즈 非개발직군 첫 공채카카오가 올해 신입 직원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비(非)개발자 직군도 처음으로 공개채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국내 경제계 상황을 고려하면 과감한 투자다. 카카오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고, 일자리 확대로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학력·전공 상관없이 지원 가능
카톡 10주년…사회적 책임 일환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번 인턴십을 통해 지난해 전체 신입 채용 규모의 두 배가 넘는 1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서비스·비즈 사업 분야까지 인턴십 범위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문과 계열 대학 졸업생이 주로 지원하는 분야다. 카카오는 그동안 이과생이 대부분인 개발자 직군에 대해서만 신입 공개 채용을 했다. 문과생 대상의 첫 공개 채용인 셈이다. 인턴십 지원은 다음달 6일까지 받는다. 선발된 인턴십 직원은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인턴십 과정을 거친 지원자는 추가 평가와 면접 등을 거쳐 정규직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카카오는 신입 공채 방식을 개편하기 위해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특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기존 인사담당 부서에서 채용을 주도하는 것에서 벗어나 서비스 기획 등 다양한 업무 담당자 10여 명으로 TF를 조직했다. 황유지 TF 팀장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진정성 있게 깊게 고민해본 사람, 카카오에서 세상을 바꿀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끌어갈 ‘슈퍼루키’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경기 위축에도 채용을 확대하는 카카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취업정보 서비스업체 인크루트가 국내 262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 정도가 대졸 신입 채용을 취소했다고 답했다.IT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달리 인터넷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최근 수년간 우수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본사, 계열사 등을 포함한 전체 카카오 직원 수는 2015년 4100명에서 지난해 8602명으로 4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카카오의 채용 확대는 청년 일자리를 늘려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카카오톡 10주년 축하 영상에서 “사회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