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안녕' 하루 만에 떠난 외국인…코스피, 1900선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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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차익실현' 위한 팔자외국인 투자자가 1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에서 발을 뺐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19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실현을 위해 팔자를 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는 다시 1900선을 이탈했다.
'동학개미'는 나홀로 9600억원 사자
20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94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7일 31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했지만 1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4거래일만에 485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도 연기금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544억원어치를 팔며 6거래일 만에 순매도했다.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1거래일 만에 1900선 아래로 내려오며 장중 1893.17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7포인트(0.84%) 내린 1898.36에 장을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은 96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의 사자 규모는 지난 1일(1조1507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며 "개인이 9500억원대의 대규모 사자 행렬에 나섰지만 오후 들어 연기금도 매도세를 높이면서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고 했다.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53%) SK하이닉스(2.50%) LG화학(3.03%) 현대차(2.89%) 등이 내렸다. 반면 네이버(0.56%) 셀트리온(0.47%) LG생활건강(1.04%) SK텔레콤(2.2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3.03포인트(0.48%) 오른 637.82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3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억원, 1043억원을 순매도했다.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2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