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괜찮아"…주가 빠르게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대형몰 대신 편의점 찾아
BGF리테일 한 달 새 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자영업 점포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주식이 선방하고 있다. 편의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실적이 되레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달 새 BGF리테일은 33.5%, GS리테일은 21% 올랐다. 각각 코로나19 전 주가 수준으로 다가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편의점은 다른 자영업 점포와 달리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 밀집한 대형 쇼핑몰을 기피하며 생활필수품을 편의점에서 꾸준히 찾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주요 편의점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 4% 증가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편의점업의 매출 안정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편의점 창업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의 지난달 편의점 실적은 5% 남짓 하락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대부분의 산업계 실적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