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펫사료까지…우버도 배송 서비스 시작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기업, 개인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물건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자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우버는 이번 주 안으로 의약품부터 애완동물 사료까지 각종 물건을 배달해 주는 ‘우버 다이렉트’와 ‘우버 커넥트’라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우버 다이렉트는 유통업체 등 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미국 의약품 공급업체인 캐비넷, 호주 애완동물 사료업체 펫반, 포르투갈 우편업체 CTT 등을 초기 고객으로 유치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의약품 전달 사업도 펼친다.

우버 커넥트는 우버 운전자들이 개인 주문을 받아 물건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집에 있는 화장지와 노트북PC 등을 친구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우버는 미국, 호주, 멕시코 등의 25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FT는 “고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호출 이용자가 급감하자 새로운 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버는 2015년 우버러시라는 이름으로 물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적어 2018년 중반 사업을 중단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