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뛰어넘은 수색·증산…입주권 웃돈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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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만가구…서울 서북권 중심
7월 자이 460여가구 일반분양
상암DMC 등 배후 수요 탄탄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증산2구역 입주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수억원씩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 집값을 이미 넘어섰다. 상암동 DMC업무지구 등 배후 수요가 탄탄한 데다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 등 호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입주권 매수 문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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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D공인 관계자는 “입주권 매물은 몇 개 안 되는데 매수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주변 신축 시세가 10억~12억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산2구역 조합은 최근 3.3㎡당 일반분양가를 2145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확정될 경우 면적별로 59㎡가 5억원대, 84㎡가 7억원대에 분양되는 셈이다. 시장에선 당첨되면 현재 시세와 비교해 4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어 ‘로또 분양’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청약 경쟁률이 최소 100 대 1은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앞서 2018년 12월 분양된 수색동 ‘DMC SK뷰’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91 대 1에 달했다.상암동 아파트값 넘어서
은평구에 있지만 사실상 마포 생활권이라는 평가를 받는 수색증산뉴타운 아파트 시세는 상암동을 추월하고 있다. 첫 분양 단지로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수색4구역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 입주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은 지난달 12일 11억469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15년이 넘은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7단지 84㎡는 같은달 6일 9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수색9구역 ‘DMC SK뷰’는 전용 59㎡와 84㎡ 호가가 각각 10억원, 12억원에 형성돼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색역은 향후 남북 교류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불광천, 봉산자연공원 등 환경도 쾌적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더라도 수색증산뉴타운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