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마스크 쓴 상파울루 그리팅맨 화제

브라질 한국문화원, 케이팝·한식·한국어 등 '온라인 문화원'도 운영

브라질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노력을 응원하기 위해 한류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이 20일(현지시간) 건물 앞에 설치된 그리팅맨에 대형 마스크를 씌웠다.
한인 동포 규방 공예가가 제작한 가로 50㎝·세로 40㎝ 크기의 이 마스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양국 국기의 색깔인 파란색·빨간색·노란색·초록색 천을 이어 만들어졌다.

그리팅맨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쓸 예정이다. 그리팅맨은 '인사'를 모티브로 평화와 화해를 지향하는 유영호 작가의 작품으로 세계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상파울루에는 지난해 8월 문화원 이전·개원을 기념해 설치된 이후 도시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문화원은 또 사회적 격리 장기화에 지친 브라질 국민을 위해 '코로나19, 한류와 함께 이겨내자'를 주제로 온라인 문화원을 운영한다. 케이팝·한식·한국 영화·한국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문화원 유튜브 채널(CCTV Hallyu)을 통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원의 케이팝 강사가 5월부터 매주 1편씩 케이팝에 맞춰 제작한 안무 동영상을 올리고, 이를 통해 익힌 커버댄스 실력을 문화원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 구독자들이 판정하는 '케이팝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 챌린지' 대회가 열린다.
현지 국악 팬들에게 문화원이 가야금을 빌려주고 한국에서 가야금 연주자가 '아리랑' 완주를 목표로 1대1일 지도 기회를 제공하는 국악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한식 레시피를 담은 전자책을 발간하고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자재를 활용한 온라인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버 채널을 통해 1930년대 1990년대까지 한국 영화 190여편(영어 자막)을 무료로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중단됐던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도 4월 말부터 온라인으로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수강생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