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집 낸 '타이어 강'…"절망 말고 희망을 노래해야"

'다시 희망을 노래하자' 출간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21일 연설문집 《다시 희망을 노래하자》(미디어줌)를 펴냈다.

이 책은 강 회장이 장학금을 수여한 학교 재학생들에게 전한 연설문 및 넥센타이어와 관련한 연설문 등을 모아 엮은 것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일수록 희망을 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재앙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간했다”며 “시련과 절망을 헤쳐 온 도전과 혁신의 리더십을 솔직하게 표현한 만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책은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한 연설문 71편을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이웃과 함께 세상을 평화롭게’ ‘좋은 기업이 나라 살린다’ ‘모교사랑 고향사랑 팔십 평생’ ‘건강챙기며 우정도 쌓고’ 등 5개의 주제 아래 엮었다.

강 회장은 “세상이 여전히 혼란스럽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며 “‘천 길 낭떠러지 바위틈에 핀 꽃 한 송이’처럼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집념을 갖고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꿈은 이뤄지고, 또 꿈이 자라 커질 것”이라며 “전 세계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만큼 창의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계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강 회장은 “좋은 모범을 찾고 훌륭한 선례를 본받아야 하지만 그대로는 안 된다”며 “앞서 가는 기업들의 선례를 활용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모범기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일제 중고트럭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면서 사업을 일궜다. 경영난을 겪던 흥아타이어와 우성타이어를 인수, 넥센타이어로 새 출발해 타이어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그를 굳은 의지를 지닌 ‘타이어 강’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강 회장은 월석선도장학회와 KNN문화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장학금을 주고, 이웃돕기를 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15~17대 회장을 맡아 르노삼성자동차 회생에 기여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