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본 어게인' 장기용·진세연·이수혁 전생부터…미스터리 멜로 서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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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본 어게인' 1980년대부터 2020년까지'본 어게인'이 환생 미스터리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과거와 현재 오가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
'본 어게인'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1인2역 눈길
20일 첫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1회 3.8%, 2회 4.2%(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세 사람의 현생과 과거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면서 운명적인 관계에 대해 소개했다. 첫 만남은 2020년, 현재였다. 자신이 구하려던 책을 먼저 구매한 천종범(장기용)에게 분한 감정을 느끼고 나오던 정사빈(진세연)은 문 앞에서 김수혁(이수혁)과 마주쳤다. 같은 공간에서 우연히 서로를 마주했지만 과거의 인연은 인식하지 못한채 멀어졌다.
이후 라디오DJ의 자연스러운 사연 소개와 함께 전생으로 오버랩, 1980년대 형사 차형빈(이수혁)이 노란우산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지철(장기용)은 노란우산 사건의 범인인 아버지 공인우(정인겸)의 아들이었다. 아버지의 악행을 막으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자신마저 그렇게 되리라는 저주뿐이었다. 여기에 장발의 머리카락 등 피해자 주변에서 발견되는 각종 단서와 증인은 그를 범인으로까지 몰아갔다. 그 와중에 4년 전 성당에서 만난 정하은(진세연)이 읽어준 '부활' 속 영혼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공지철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고, 처음으로 그를 그로서 온전히 바라봐준 그녀의 눈빛과 눈가 상처를 어루만지며 위로해준 손길은 마음 깊이 파고들었다. 빈껍데기처럼 살아온 공지철의 삶에 정하은이 전부가 되고 의미가 생겨난 순간이었다.
두 사람 사이를 연민과 구원으로 묶은 관계성이 탄생한 가운데 오랫동안 연인이던 차형빈과 정하은의 관계는 더욱 애틋함이 짙어졌다. 심장병 때문에 청혼을 거절하면서도 영원한 연인을 꿈꾸는 그녀와 끝까지 옆을 지키겠다는 그의 모습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극 말미에는 정하은의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선 뇌사상태의 심장 기증자가 필요하단 사실을 알게 된 공지철이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해 또 다른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이 때 차형빈은 그의 방에서 정하은의 노란 우산을 발견해 의심이 깊어졌고, 정하은은 피로 물든 광경 속 공지철을 목격하면서 충격 엔딩을 장식했다. 인연인지 악연인지 모를 세 사람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쳤고 시청자들은 눈 뗄 틈 없이 그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멜로와 미스터리의 연결고리를 쫀쫀하게 맞춘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 80년대 레트로 감성과 서스펜스를 자유자재로 오간 음악과 소품 등의 섬세함 역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두 시대, 두 인물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의 1인 2역 연기와 케미스트리 또한 몰입도를 높이고 설렘을 자아내 앞으로 또 어떤 모습들을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시작 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의 급상승 검색어 1, 2위를 비롯한 상위권을 차지, '본 어게인'에 쏟아진 반응과 궁금증을 반증해 뜨거운 화제성까지 입증하고 있다.한편, '본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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