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애플수박 5월초 본격 출하…웰빙 간편식 인기

전남 함평군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는 애플수박이 내달 초부터 본격 출하된다.

21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해 시범 재배를 통해 처음 출하됐던 함평산(産) 애플수박이 올해는 7농가 1.7ha에서 내달 초 일제히 수확에 들어간다. 기존 수박의 4분의 1크기인 애플수박(900g~1.5㎏)은 보통 시설 하우스 내에 터널처럼 덩굴을 뻗어 공중에 열매가 달리는 방식으로 재배된다.

한 주당 3~4개까지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크기가 작지만, 껍질이 얇고 높은 당도까지 자랑하면서 최근 웰빙 간편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1인 가구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져 농가 소득향상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수박 하우스 1동(661㎡)당 소득은 일반 수박보다 높은 500만~6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함평에서 올해 처음 애플수박을 재배한 이정호 씨는 "작년까지 주로 단호박을 재배해왔는데 생산성과 소득 측면에서는 확실히 애플수박이 더 좋은 것 같다"며 "향후 몇년간은 꾸준히 재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애플수박이 지역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배면적 확대, 판로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