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 이어가는 서울·인천 아파트…주춤해진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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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평균경쟁률 251.9대 1서울과 인천에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세자리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2·20대책으로 규제가 강화된 경기도 수원에서는 청약경쟁률이 주춤해졌다.
수원 아파트 청약, 일부 주택형 미달 나와
2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 2-2구역을 재개발하는 '호반써밋목동'의 1순위 청약에서 138가구 모집에 1만7671명이 몰려 평균 1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59㎡A형에서 나왔다. 19가구 공급에 3397명이 신청하면서 17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른 주택형도 대부분 세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D형(156.3대 1), 59㎡B형(153.6대 1), 84㎡B형(108.9대 1), 84㎡A형(107.9대 1) 등이었다.
호반써밋목동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다. 3.3㎡당 분양가는 2488만원으로, 2018년 6월 인근에서 분양됐던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까닭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차이가 나는데다, 강화된 청약조건을 적용받기 이전에 공급된 단지여서다. 앞으로는 서울에서 청약우선순위를 받으려면 거주요건으로 2년을 채워야 한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천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경쟁률이 나왔다. 한라가 인천 부평구 부평동 608번지 일원 짓는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이다. 단지가 385가구로 비교적 작은데다, 1순위 청약에 53가구만 모집했다. 그럼에도 해당지역과 타지역을 합쳐 1만3351개의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251.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더불어 전용 59㎡A형의 해당지역 경쟁률은 515.5대 1까지 치솟았다. 반면 경기도 수원에서는 연초보다 다소 식은 청약결과가 나왔다. 수원시 조원동 장안구 111-4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284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536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18.8대 1을 나타냈다.
일반적인 청약경쟁률로는 높은 편이지만, 2·20대책 이전에 수백대 1의 경쟁률을 찍었던 수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주춤해진 수치다. 더군다나 전용 36㎡형은 1순위 청약을 마감하지도 못했다. 예비 당첨자를 다 채우지 못해 이날 기타지역 1순위를 추가로 받게 된다. 2·20대책으로 수원은 전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길어졌다.
GS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609-7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영통자이’ 또한 특별공급에서 공급세대수를 채우지 못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다자녀가구나 노부모 부양에 미달이 나왔다. 영통자이는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