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코로나19 사태 속 아시아계 겨냥 증오범죄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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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에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전날 미국 경찰관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미국 내 소수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몇 주 새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뉴욕 브롱크스의 버스에서 51세의 한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코로나19를 일으켰다며 공격한 4명의 10대 소녀들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욕설과 아시아인 비하 발언을 한 뒤 달아났다. 한 명은 우산으로 피해 여성의 머리를 때렸다.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머리를 꿰매야 했다.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태스크포스(TF)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시아인이 표적이 된 사건 11건을 수사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지하철에서 화난 남성 승객이 한 여성을 지목해 중국인들은 부패했고 모든 질병에 책임이 있다며 10분간 고함을 질렀다.
이 피해 여성은 태국계 미국인이었다.
이 여성이 녹음한 내용에 따르면 이 남성 승객은 "모든 질병은 중국에서 왔다네, 친구. 모든 게 중국에서 오지. 왜냐하면 그들은 역겨우니까"라고 말했다. FBI는 지난달에도 내부 정보보고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의 급증 가능성을 경고했다.
ABC 방송이 입수한 당시 정보보고에는 "FBI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노린 증오범죄 사건이 급증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돼 있었다.
레이 국장은 편지에서 "우리는 이런 부류의 수사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비슷한 사건과 관련해 귀하의 기관(경찰)이 갖고 있을지 모를 제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전날 미국 경찰관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미국 내 소수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몇 주 새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뉴욕 브롱크스의 버스에서 51세의 한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코로나19를 일으켰다며 공격한 4명의 10대 소녀들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욕설과 아시아인 비하 발언을 한 뒤 달아났다. 한 명은 우산으로 피해 여성의 머리를 때렸다.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머리를 꿰매야 했다.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태스크포스(TF)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시아인이 표적이 된 사건 11건을 수사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지하철에서 화난 남성 승객이 한 여성을 지목해 중국인들은 부패했고 모든 질병에 책임이 있다며 10분간 고함을 질렀다.
이 피해 여성은 태국계 미국인이었다.
이 여성이 녹음한 내용에 따르면 이 남성 승객은 "모든 질병은 중국에서 왔다네, 친구. 모든 게 중국에서 오지. 왜냐하면 그들은 역겨우니까"라고 말했다. FBI는 지난달에도 내부 정보보고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의 급증 가능성을 경고했다.
ABC 방송이 입수한 당시 정보보고에는 "FBI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노린 증오범죄 사건이 급증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돼 있었다.
레이 국장은 편지에서 "우리는 이런 부류의 수사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비슷한 사건과 관련해 귀하의 기관(경찰)이 갖고 있을지 모를 제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