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장제원 한 목소리…"통합당, 계열사 거느릴 형편 못 돼"

정진석 "사전투표 조작설, 정도 아냐…패배 받아들여야"
장제원 "국민 앞에서 꼼수 정치 하면 안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15일 오후 공주시 신관동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역전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0.4.15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과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미래한국당에 통합당과의 합당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선거 패배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개표 결과가 의심스럽다면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이지, 당이 나서서 소란 피울 일이 전혀 아니다"고 비판했다.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출범한 미래한국당이 애초 계획대로 합당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있다는 설과 관련해선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면 안 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해 정당방위로 급조한 당이다. 1당이 되면 선거법을 원상복귀하겠다고 공약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한국당 당선인 중 '왜 빨리 통합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며 "통합당은 계열사를 거느릴 형편이 못 된다. 본사로 빨리 합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만 보고 가자. 그래야만 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도 정 의원과 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한국당과의 즉각적인 합당을 촉구한다. 정무적 판단이니, 공수처장 추천위원 수니, 정당 보조금이니 이런 말로 국민들께 또 다시 꼼수로 보이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장 의원은 "민주당에게는 위성정당 창당을 해야하는 치욕을 안기며 연동형 비례제도 폐지 명분도 얻었다"며 "이제 충분히 미래한국당의 역할은 다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합당을 통해 미래한국당 당선자들과 함께 당선자 대회를 열어 원내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은 한 목소리로 대오를 정비해 작지만 강한 야당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적었다.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부산 사상 장제원 후보가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12일 부산 사상구 럭키아파트 정문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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