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건강 이상 관련 특이동향 발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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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비공개 간담회 참석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통일부는 22일 이와 관련한 북한의 특이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향후 동향 예의주시하겠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를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는) 현재까지 특이동향 발견 못 했고,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안 한 게 특이사항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며 "CNN 뉴스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무근이라고 하는데 왜 사실무근이냐고 반박했다"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국회 외통위에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라며 판단 유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윤 위원장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방 시찰을 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원산에서 김정은이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지방 시찰과 관련된 통일부의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윤 위원장은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최종안을 13% (인상안) 던졌는데 트럼프는 부족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최선의 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그런 (외교부의) 보고와 (외통위원들의) 질의가 있었다"고 했다.
외교부는 13% 인상안이 최선의 안이라는 입장 하에 추가적인 협상 계획이 당장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윤 위원장은 부연했다.
한편 외통위는 이날 간담회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21일 오후 참석 요청이 통보되면서 두 장관 모두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민의에 대한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