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날 향한 유시민의 대권주자 호평…그분 평가니까 감사"

"정치인들 언제나 실적·실력으로 평가받아"
유시민 "이재명, 전광석화·단호함으로 매력 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대권주자감으로 재평가한 것에 대해 "그분의 평가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대권주자감으로 재평가한 것에 대해 "그분의 평가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중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언제나 정치인들은 실적, 그리고 실력으로 평가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친노 친문진영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유시민 이사장은 대선 후보 경선 등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했던 이 지사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봤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7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이 지사를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았다. 그는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 중 1, 2위가 이 당선자와 이 지사"라면서 "뚜렷한 1위와 2위가 있다. 이대로 가면 경선 구도가 이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과정에서 전광석화, 단호함 등으로 매력을 샀다"며 "경기도에 개고기 관련 불법구조물과 불법 산업폐기물 추적단을 만들어 밝혀내고, 배달의민족 경우도 경기도가 앱 만들겠다고 하니 바로 무릎 꿇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게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강점"이라며 "이 지사가 국가의 일이 어떤 권위를 가져야 하는지 보여줬다.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한테 굉장히 필요한 자질이자 특성이다"라고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이 지사는 전국민 5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번복한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마음에 없는 소리를 선거가 다급하다 보니까 한 것으로 보였는데 그래도 저는 선거 끝나면 협조할 것으로 봤다"며 "지금 와선 입장을 바꿔서 30% 빼자는 주장을 하며 정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황 전 대표가 예산 내 지출 원칙을 달았다'는 취지의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말 구차한 변명"이라며 "미래통합당 행태는 국민들을 무시한 쪽이 분명했다. 앞으로 계속 그러면 정말로 용도폐기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