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대전교도소 수형자들도 힘을 보탰다. 22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대전교도소 수형자 474명이 836만8천원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성금으로 전달했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구슬땀을 흘린 대가로 받은 작업장려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공동모금회는 설명했다.
수형자 중 일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도 성금을 모으자"고 제안했고, 이에 하나둘 마음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 함께한 교도관은 "수형자들의 적극적인 모금 참여에 매우 놀랐다"며 "어려움을 겪어본 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더 돌아보듯 수형자들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알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형자들이 전달한 성금은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힘든 상황에 놓인 저소득 가정과 취약계층의 방역·생필품 지원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