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해외입국자 검사실 운영 등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빛났다'
입력
수정
염태영 수원시장(사진 왼쪽)이 지난 18일 관내 선거연수원에 마련된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처음으로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는 등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오전 10시 기준 57명으로 인구가 비슷한 성남, 용인 등에 이어 도내 네 번째다.
시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장안구 천천동 주민이 지난 2월 2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달 11일 유럽과 미국 등의 해외입국자 확진자가 발생하며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다.
-선제적 대응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 타 시도 벤치마킹 쇄도하지만 도시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시는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는 4.1명으로 전국 20.5명, 경기도 4.9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의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 및 도내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이유는 지난 1월 22일 시 재난안전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발 빠르게 선제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시의 선제적 대응은 지난 2월 8일 정부에 기초지자체도 자체 역학조사관 채용 권한을 부여해 달라는 건의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시는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수원유스호스텔에 임시생활시설을 개소해 2월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임시생활시설은 코로나19 관내 확진자 가족 중 시설격리 희망자에 대해 약 2주간 격리조치하는 시설로 격리자는 하루 2회 체온체크, 진단검사 실시와 함께 1인 1실 사용을 원칙으로 운영됐다. 지난 18일 기준 입소자 68명 가운데 59명이 퇴소해 현재는 9명이 머무르고 있다.
시는 또 해외입국 확진자가 증가하자 기초단체 최초로 선거연수원에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을 설치했다. 공항에서 자택까지 일반인의 접촉 없이 ‘수원형 해외 입국자 관리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무증상 해외 입국자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이 검사시설은 타 시군의 벤치마킹이 쇄도하는 등 대외적 호평을 받았다.이와 함께 지난 3월 26일에는 해외입국자 가족 생활시설인 ‘안심숙소’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에 들어갔다.
안심숙소는 이비스 앰배서더, 라마다 프라자호텔 등 지역의 대형호텔 5개소와 ‘임시생활시설 지정 숙박업체 협약식’을 체결해 추진됐다.
시는 또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인접 도시들과의 공동대응에 나서는 등 솔선수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 3월 3일 일명 ‘산수화(오산 수원 화성)’ 지자체간 공동대응 협약을 맺고 확진자에 대한 동선정보 공유 및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인적.물적 상호지원을 통한 공동방역 추진 및 관련 법령 제도개선에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산수화 협약은 전남의 여수 순천 광양 등의 코로나19 롤모델 역할을 하기도 했다.수원시의 코로나19 대응 타임라인. 수원시 제공
-‘포용적 마스크’로 취약시민 먼저 챙기기 나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공급에 어려움 발생 당시에도 시는 ‘마스크 원정대’를 활용해 취약시민을 먼저 챙기는 슬기로운 정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마스크 원정대는 시청 15개 부서장이 도내 마스크업체를 찾아 현장구매하는 식으로 부족한 마스크를 확보했다. 부서장들은 지난 3월 17일부터 도내 78개 마스크 생산업체를 직접 찾았다.
그 결과 마스크 18만5550장을 확보해 취약시민에 마스크를 제공했다. 이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생, 임신부, 75세 이상 어르신 등에 마스크를 배송해 ‘안전한 포용도시 수원’을 정립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 밖에 지난 3월 28일부터는 전용 공항버스와 대형택시를 운행하는 해외입국자 이동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공항버스가 인천공항에서 수원 호텔캐슬까지 이동 후 캐슬호텔~자택은 대형택시로 이동하는 식이다. 시는 또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수원의료원 의료진 28명에게 편안한 숙소도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 숙소는 팔달구 행궁동에 있는 수원호스텔로 숙박료를 코로나19 종료 때까지 전액 무료지원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수칙 지키기 등 등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는 있으나 지금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닌 만큼 시민의식이 필요하며 시는 끝까지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경기 수원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처음으로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는 등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오전 10시 기준 57명으로 인구가 비슷한 성남, 용인 등에 이어 도내 네 번째다.
시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장안구 천천동 주민이 지난 2월 2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달 11일 유럽과 미국 등의 해외입국자 확진자가 발생하며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다.
-선제적 대응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 타 시도 벤치마킹 쇄도하지만 도시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시는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는 4.1명으로 전국 20.5명, 경기도 4.9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의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 및 도내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이유는 지난 1월 22일 시 재난안전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발 빠르게 선제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시의 선제적 대응은 지난 2월 8일 정부에 기초지자체도 자체 역학조사관 채용 권한을 부여해 달라는 건의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시는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수원유스호스텔에 임시생활시설을 개소해 2월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임시생활시설은 코로나19 관내 확진자 가족 중 시설격리 희망자에 대해 약 2주간 격리조치하는 시설로 격리자는 하루 2회 체온체크, 진단검사 실시와 함께 1인 1실 사용을 원칙으로 운영됐다. 지난 18일 기준 입소자 68명 가운데 59명이 퇴소해 현재는 9명이 머무르고 있다.
시는 또 해외입국 확진자가 증가하자 기초단체 최초로 선거연수원에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을 설치했다. 공항에서 자택까지 일반인의 접촉 없이 ‘수원형 해외 입국자 관리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무증상 해외 입국자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이 검사시설은 타 시군의 벤치마킹이 쇄도하는 등 대외적 호평을 받았다.이와 함께 지난 3월 26일에는 해외입국자 가족 생활시설인 ‘안심숙소’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에 들어갔다.
안심숙소는 이비스 앰배서더, 라마다 프라자호텔 등 지역의 대형호텔 5개소와 ‘임시생활시설 지정 숙박업체 협약식’을 체결해 추진됐다.
시는 또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인접 도시들과의 공동대응에 나서는 등 솔선수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 3월 3일 일명 ‘산수화(오산 수원 화성)’ 지자체간 공동대응 협약을 맺고 확진자에 대한 동선정보 공유 및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인적.물적 상호지원을 통한 공동방역 추진 및 관련 법령 제도개선에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산수화 협약은 전남의 여수 순천 광양 등의 코로나19 롤모델 역할을 하기도 했다.수원시의 코로나19 대응 타임라인. 수원시 제공
-‘포용적 마스크’로 취약시민 먼저 챙기기 나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공급에 어려움 발생 당시에도 시는 ‘마스크 원정대’를 활용해 취약시민을 먼저 챙기는 슬기로운 정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마스크 원정대는 시청 15개 부서장이 도내 마스크업체를 찾아 현장구매하는 식으로 부족한 마스크를 확보했다. 부서장들은 지난 3월 17일부터 도내 78개 마스크 생산업체를 직접 찾았다.
그 결과 마스크 18만5550장을 확보해 취약시민에 마스크를 제공했다. 이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생, 임신부, 75세 이상 어르신 등에 마스크를 배송해 ‘안전한 포용도시 수원’을 정립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 밖에 지난 3월 28일부터는 전용 공항버스와 대형택시를 운행하는 해외입국자 이동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공항버스가 인천공항에서 수원 호텔캐슬까지 이동 후 캐슬호텔~자택은 대형택시로 이동하는 식이다. 시는 또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수원의료원 의료진 28명에게 편안한 숙소도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 숙소는 팔달구 행궁동에 있는 수원호스텔로 숙박료를 코로나19 종료 때까지 전액 무료지원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수칙 지키기 등 등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는 있으나 지금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닌 만큼 시민의식이 필요하며 시는 끝까지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