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 내부 특이동향 식별 안된다'는 입장, 오늘도 유효"

"김정은이 원산에 있는지, 다른 곳에 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
청와대는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어제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는데 그 입장은 오늘도 유효하다"라고 밝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데도 북한에서 반응이 없는 것이 이례적인데 청와대는 어떻게 판단하는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 보도나 북한의 반응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을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매일 (북한의 특이 동향을) 이렇게 식별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부연했다.

미 CNN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 NBC 방송은 2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설에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미 당국자들은 심장 수술 후에 (김 위원장이)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는 등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는 내용의 보도나 수술을 받았다는 보도의 진위를 묻는 말에도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는지 다른 곳에 있는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수술 여부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