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미컬슨 재대결, 코로나19 자선 경기로 5월 중순 이후 개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컬슨(50·이상 미국)의 두 번째 맞대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선 경기 형식으로 5월 중순 이후에 펼쳐진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라는 명칭의 이번 대회 개최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5월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미국 메모리얼 데이는 5월 넷째 주 월요일로 올해는 25일이다.

따라서 ESPN 보도대로라면 우즈와 미컬슨의 올해 맞대결 이벤트는 5월 24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BC 등 다른 미국 매체들은 "5월 15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날짜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개최 장소도 미정인 가운데 ESPN은 "플로리다주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플로리다주지사가 이 대회 유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2018년 처음 열린 우즈와 미컬슨의 맞대결은 올해 두 번째가 되며 특히 올해는 미국프로풋볼(NFL) 전설들인 페이튼 매닝(44)과 톰 브래디(43·이상 미국)도 함께 출전한다.NBC는 "우즈와 브래디가 한 팀을 이루고 미컬슨은 매닝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년 경기처럼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며 TNT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수익금은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쓰인다.ESPN은 "우즈와 미컬슨이 모두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기 때문에 PGA 투어가 이 대회를 승인하는 절차가 남았다"며 "건강과 안전 등 몇 가지 문제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11월에 '더 매치'라는 명칭으로 처음 열린 우즈와 미컬슨의 대결에서는 미컬슨이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에서 이겨 상금 900만달러를 독식했다.

당시 이 경기에는 19.99달러(약 2만5천원)를 내야 볼 수 있는 유료 중계가 기획됐으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결국 무료로 공개됐다.현재 전 세계 골프 경기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상황이라 우즈와 미컬슨의 5월 '챔피언스 자선 경기'는 골프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