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에 울고 웃고…SK하이닉스 하락·네이버 급등

SK하이닉스, 영업익 전년比 41.4%↓
반도체 호황 기대엔 역부족

네이버, 영업익 전년比 14.6%↑
비대면 소비 바탕 견고한 성장세
올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SK하이닉스와 네이버의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오전 9시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대비 1000원(1.19%) 하락한 8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전날보다 9500원(5.22%) 오른 1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4%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239% 증가했다.

시장은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을 악재로 봤다. 증권가 전망치(영업이익 5300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지만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엔 부족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황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환율효과,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경쟁사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낸드플래시 마진은 풀어야할 숙제"라고 했다.네이버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이며 급등세를 타고 있다. 올 1분기 네이버는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거뒀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 영업익 7.4% 늘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비대면(언택트) 소비를 바탕으로 쇼핑 페이 웹툰 분야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조태나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가 일부 사업에서 있었지만, IT 플랫폼 및 콘텐츠 서비스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