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도소매상 연결하는 '신상마켓', 거래액 1조원 돌파

누적투자금 255억원 유치
"도매상 80%가 신상마켓 쓴다"
김준호 딜리셔스 대표
딜리셔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신상마켓을 통한 누적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신상마켓은 동대문의 패션 도매사업자와 전국의 소매사업자를 연결하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이다.

신상마켓은 2013년 7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2014년 3월 누적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다. 2016년 9월 100억원, 2017년 1월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신상마켓을 이용하는 사업자도 크게 늘었다. 도매사업자 수가 2014년 1월 약 500개에서 지난달 1만2000개로 24배 증가했다. 소매사업자도 약 3200개에서 13만2000개로 40배 이상 늘어났다. 딜리셔스 관계자는 “전체 도매사업자 중 80%, 소매업체는 절반 이상이 신상마켓을 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을 통한 사업자의 거래처 수도 많아졌다. 2014년 1월 도매사업자 한 곳당 거래 소매업체는 평균 100여곳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100곳 수준으로 증가했다. 소매사업자도 같은 기간 신상품을 공급받는 도매 거래처를 평균 27곳에서 128곳로 늘렸다.

딜리셔스는 지금까지 누적투자금 약 255억원을 유치했다. 최근 네이버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기도 했다. 김준호 딜리셔스 대표는 “물류센터 고도화, 결제 수단 다변화 등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