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탈면 사고는 산사태 아닌 성토사면 붕괴"

대한토목학회, 원인조사 결과 발표·복구방안 제시
지난해 10월 3일 주민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사하구 비탈면 붕괴사고는 일반적인 산사태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쌓은 흙이 무너진 성토사면 붕괴 사고로 드러났다. 이 사고 원인조사와 보강대책 용역을 맡은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는 사하구 비탈면 붕괴사고는 일반적인 산사태가 아닌 성토사면(인위적 흙쌓기 비탈면) 붕괴 사고로 판단된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붕괴지 성토 사면은 석탄재층, 폐기물층, 슬래그 혼재토사층 등으로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당시 붕괴사고는 일반적인 산사태가 아닌 인위적으로 쌓은 흙이 무너진 성토사면 붕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붕괴지역은 현재 환경적 오염 우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립재인 석탄재는 성토 당시와는 달리 현재 특정폐기물로 분류돼 있는 만큼 해당 전문가 자문을 받아 재처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복구 시에는 연병장에 남아있는 석탄재는 제거하고 양질의 토사로 매립한 후 다단 옹벽, 배수로 설치 등으로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다. 부산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곧 정비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