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난항 속 오늘 추가논의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은 2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 추가 논의를 한다.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비대위에 대한 의견을 추가고 받고, 당내 반발 세력을 설득할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만찬을 하며 비대위원장직을 최종 제안하려 했으나 만남이 불발됐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 원내대표를 안 만났다"며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서 못 만났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 등 통합당 최고위는 총선 패배 직후부터 '김종인 비대위'를 구상했다. 그러나 당내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 목소리가 갈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과 외부인 비대위원장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전수조사 자체도 김종인 비대위 찬성이 43%, 반대가 31%로 집계됐다. 압도적 찬성으로 보긴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다.

통합당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28일로 잡고 있다. 그만큼 이날 최고위에서 당내 의견 차이를 좁힌다면 김종인 비대위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통합당 재선 당선자들도 이에 힘을 싣고 있다. 4·15 총선 재선에 성공한 15명의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 결정이 아쉽지만 더 이상 당의 분란을 만들기보다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비대위 체제로 개편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하고 국민들께 다가설 수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한 의원은 송언석, 정점식, 이양수, 송석준, 김석기, 곽상도, 추경호, 성일종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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