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건강이상설 CNN 보도에 "괜찮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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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오래된 문서 썼다고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 관련 첩보를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CNN 기자가 앉아 있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며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참고했다는 '오래된 문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이고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면서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미국 CNN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며 "미 정부는 이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하루 뒤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을 바꾸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도 “김정은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빠짐없이 참석해온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확산됐다.한편, 산케이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은 23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평양을 피해 강원도 원산 별장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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