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기부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물었더니… [한경 폴]

53% "의향 없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사진=뉴스1
정부 여당이 전 국민에게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하고 이중 고소득자 등에겐 자발적 기부를 받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실제 기부가 얼마나 이뤄질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여당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제2의 '금모으기 운동'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자발적 반납과 기부의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지급 방안을 두고 국민 소득 기준 편가르기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포털의 관련 기사에서도 '기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댓글과 '정부가 해야할 일을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적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경 폴에서도 이처럼 엇갈리는 여론이 확인됐다. 한경닷컴이 지난 23일부터 진행중인 '이슈 POLL' 설문조사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묻는 질문에 1909명(24일 16시 기준)의 참여자 중 '기부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가 1016명(53%)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일부 기부할 의향이 있다'는 380명으로 20%, '판단 유보, 구체적 정부안 제시부터'는 288명으로 1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액 기부하겠다'는 사람은 225명(12%)으로 가장 낮았다.이번 설문은 연령대나 소득 등의 구분 없이 진행한 것이어서 정확한 여론을 반영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정부의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방안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정부 여당은 고소득자들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는 방안으로 전 국민 지원금 지급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면 세액공제로 일부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100만원을 지급받는 국민이 이를 수령하지 않고 기부를 신청하면 15만원을 세액공제로 돌려준다.

▼ [상위 30%, 재난지원금 기부하시겠습니까?] 참여
https://www.hankyung.com/poll/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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