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25일부터 공연장 재개관

고양문화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고양어울림누리(사진)와 아람누리 공연장을 25일 재개관 한다. 거리두기 좌석제, 방역 등을 철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첫 공연은 김태형 연출의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4월 25~26일)이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00세 생일에 양로원의 창문을 넘어 탈출한 노인이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손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신영희의 ‘춘향가-만정제’(5월 9일)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바디 콘서트’(5월 29~30일)가 무대에 오른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앞, 뒤, 옆 객석을 비우는 거리두기 좌석제가 시행된다. 입장 전엔 체온 측정 및 문진표 작성,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을 해야 한다. 주기적인 공연장 방역도 진행된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어려운 시기지만 예술가와 관객의 입장을 숙고해 내린 결정”이라며 “위험 요소를 줄이면서 현장을 열어주는 것이 극장의 소명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