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인니에 키트 3만2천개…현대차는 '드라이브 스루' 지원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 8천명 넘어…일일 최대 436명 증가

한국 정부가 24일 오후 인도네시아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유전자 증폭검사(PCR) 진단키트 3만2천200회 분량을 전달했다.자카르타 외곽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서부 자바주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진료소를 설치해주고, 이날 방역복 세트 1만개를 증정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50만 달러(6억원) 상당 물품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이달 8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분무형 소독기 300대(10만 달러 상당)를 먼저 지원했고, 이날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을 통해 40만 달러 상당 PCR 진단키트를 공수해 전달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무거워도 함께 짊어지고 가벼워도 같이 든다'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전달식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어려울 때나 힘들 때나 같이 하는 친구"라며 "가장 시급히 필요한 품목인 진단키트를 한국에서 제공할 수 있어 기쁘고,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빠르고 폭넓은 검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최윤석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은 리드완 카밀 서부 자바 주지사를 만나 방역복 세트 1만개를 전달했다.방역복 세트에는 마스크와 장갑도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앞서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방역복 5만 세트 기부를 약속하고, 현지에서 물량이 조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현대차는 서부 자바주 브카시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방역복 세트뿐만 아니라 브카시에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설치해줬다.지난 22일 문을 연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는 이틀 동안 700명이 신속 진단검사를 받았다.

현대차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더 지어줄 예정이며, 진단 키트 자체는 서부 자바 주 정부가 조달해 사용한다.

리드완 카밀 주지사는 "현대차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한국에서 성공한 것처럼 인도네시아에서도 코로나19 검사에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만에 436명이 추가돼 총 8천21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역시 42명 추가돼 총 689명으로 늘었다.

일일 확진자 수는 그동안 통계와 비교해 이날 가장 늘었다.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이날 88명 늘어 총 5천691명이고, 사망자는 총 96명이다.

/연합뉴스